병규는 아파트 곳곳을 해집고 다니며 매미를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허물을 벗고 어른매미가 되어 가는 애벌레의 모습, 나뭇가지를 뚫고 힘겹게 알을 낳는 모습. 이듬해 봄 알을 꺠고 나오는 애벌레에 이르기까지 매미의 삶과 죽음을 모두 지켜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세상은 사람만 사는 게 아니라 매미를 비롯한 온각 동식물이 함께 살아간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