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기적의 자연재배』는 송광일 박사가 10년여에 걸쳐 성공한 자연재배 노하우 및 생리학적 지식을 근거로 한 이론적인 원리까지 아주 쉽고 자세하게 설명한 책이다.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유기농 식품에 대한 사람들의 맹신을 밝히면서 자연재배가 어떤 것인지, 또 자연재배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썼다.
▶ 저자소개
저자 송광일은 농학박사이자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현장교수인 그는 제자들이 붙여준 ‘농업의 스티브 잡스’라는 별명처럼 올곧이 자연재배를 연구하고 실천에 옮긴 농사꾼이다. 썩지 않는 사과로 유명한 일본의 기무라 아키노리 씨가 송광일 박사의 하우스를 직접 방문, 일본에서도 시도하지 못하는 하우스 자연재배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2009년 SBS <생명의 선택>에 출연한 이후 많은 언론매체로부터 관심과 찬사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이 연구하고 성공한 재배 방식을 시장개방과 고령화로 힘들어하는 농민들에게 전파하고자 노력 중이다. 저자는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농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광주광역시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사단법인 광주광역시 친환경유기농산물생산자연합회 회장, 광주여자대학교 대체의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신지식인 인증, 신한국인상, 새농민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출판사 리뷰
유기농산물과 유기농 식품의 효과와 안전성, 과연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유기농 식품이 예상했던 것과 달리 영양가 면에서 일반 식품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결과를 내놓아 논쟁을 불러일으킨 언론 보도가 있었다.
스탠퍼드대학 연구팀은 2012년 9월 4일 미국 내과학 연보에 1966년부터 2011년까지 45년에 걸쳐 작성된 237개 논문을 4년간 분석했더니 “유기농 식품이 일반 식품에 비해 영양가가 높다는 증거가 없었다”는 연구논문을 게재했다. 데나 브라바타 스탠퍼드 건강정책센터 선임 연구원은 미국 <뉴욕타임스>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유기농 식품의 우수성을 지지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며 “(의외의 결과에) 우리도 놀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의 편향성을 없애기 위해 외부 연구자금 지원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연구 결과는 유기농 식품이 건강한 삶을 위한 선택인지, 혹은 과다지출을 유발하는 마케팅 도구에 불과한지 논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2011년 5월쯤에는 유기농 오이로 유럽 전 지역이 발칵 뒤집힌 사건이 있었다. 당시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가 오염원으로 의심되는 슈퍼박테리아 장출혈성대장균(EHEC)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유럽 전역에서 최소한 10명이 숨지고 1,000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스페인산 오이 기피 현상까지 빚어지는 등 유기농 식품에 대한 불안이 급속도로 확대된 사건이었다.
앞서 보는 것처럼 유기농산물과 유기농 식품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를 갖게 하는 일련의 사건들 와중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예도 있다.
2009년에는 일본의 한 농부가 썩지 않는 사과를 생산해 언론에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그가 쓴 책이 『기적의 사과』란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어 화제가 되었다. 그는 2006년 NHK 프로그램 <프로페셔널-프로의 방식>에 출연해 반향을 일으킨 주인공 기무라 아키노리 씨였다. 그 이야기는 감동을 넘어 일본 전역에서 열풍이라고 부를 만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가 실천한 ‘사과 무농약 재배’ 의 시작은 농약을 뿌린 후로 일주일씩 앓아눕는 아내 때문이었다. 그는 대책을 찾던 중 우연히 후쿠오카 마사노부의 『자연농법』을 접하게 된다. “아무것도 안 하는, 농약도 비료도 안 쓰는 농업”이라는 문구에 완전히 매료되어 정신없이 책을 읽었고, 농약이 없으면 병이나 벌레로부터 사과를 지켜낼 수 없다는 기존의 상식에 의문을 품게 된다. 그리고 책에서 읽은 대로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가마도케시’(파산자)라는 별명을 얻으면서도 9년여 동안 힘든 시간을 이겨낸 끝에 기적의 사과라는 큰 결실을 맺게 된다.
위 사례들의 요점은 두 가지로 모아진다. 과연 유기농산물과 유기농 식품은 기존에 알려진 대로 효과가 있으며 안전한 걸까? 그리고 비료도 농약도 퇴비도 쓰지 않는 자연농법(=자연재배)이라는 것은 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유기농 식품, 무엇이 문제일까?
유기농 식품의 대표격인 유기농 채소를 예로 살펴보자.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유기농’은 안전하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소비자가 유기농 채소에 대해 잘 모르는 사실이 있다.
유기농 재배는 화학 농약은 사용하지 않지만 농촌진흥청에서 인정한 유기 농약 천적이나 살충제는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제충국’이라는 국화에서 얻은 천연 성분을 이용한 살충제 등이 그것인데, 유기농 재배법을 이용한 채소라 하더라도 그런 천연 성분의 농약을 어느 정도는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유기농 채소의 경우 1/4 정도는 이와 같은 농약을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는 당연히 해충과 병 때문이다. 화학 비료든 유기 비료든 정도는 달라도 비료를 사용하면 병충해가 나타난다. 발생하는 병해충의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농약을 조금이라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따진다면 사실 유기 비료가 가장 문제이다. 유기 비료는 크게 가축의 분뇨를 발효해서 만든 동물성 비료와 풀을 베어 발효한 퇴비나 쌀겨, 비지 등의 식물성 비료로 보통 이 두 가지를 섞어 사용한다. 실제 병충해로 고민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중 동물성 비료를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다.
동물성 비료는 질소 성분이 많은 가축 배설물로 발효해서 만드는데 가축의 먹이로 항생 물질 등의 약제가 많이 쓰인다는 것이 문제다. 배설물에도 항생 물질이 포함되어 나오는데 그 항생 물질이 미생물을 죽여버리기 때문에 발효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해 효과가 완전하지 못한 비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또 배설물을 퇴비로 만들 경우에는 기본 3~5년 정도 숙성시켜 질소를 공기 중으로 퍼지게 해야 하는데, 생산자들 대부분 인스턴트 발효균을 사용해 3~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내 숙성시킨다. 이런 유기 비료가 흙을 병원균의 온상으로 만들어버린다.
송광일 박사가 이 책을 쓴 이유
송광일 박사는 이 책에서 10년여에 걸쳐 성공한 자연재배 노하우 및 생리학적 지식을 근거로 한 이론적인 원리까지 아주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는 일반 재배나 유기 재배한 농작물이 쉽게 썩어버리는 근본적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농작물을 대량 생산해서 많은 수익을 얻으려는 사람의 욕심 때문이다. 물론 먹을 것이 부족한 과거에는 식량을 대량 생산하는 것이 혁명이었지만, 이제는 양이 아니라 질적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 시대이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는 몸으로 건강하게 느끼는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
저자는 이런 시대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자연재배 농사를 짓고 있다. 10년이 넘는 긴 인고의 시간을 통해 현재에 이른 저자는 모든 어려움을 견디고 자연재배에 성공한 만큼 자부심도 크다. 저자는 온실에서 자연재배에 성공한 세계 최초의 농부이며, 나아가 자연재배의 이론적인 바탕도 확립했다. 사람들이 깨끗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자연재배에 눈뜨길 바라는 마음으로 1년 여간 수십 번의 수정작업을 거치며 원고를 완성했다. 유기농 식품에 대한 사람들의 맹신을 밝히면서 자연재배가 어떤 것인지, 또 자연재배에 대한 사람들의 아래와 같은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이 책을 쓰게 된 것이다.
*출처 :교보문고 홈페이지
[2014년 환경부 선정 우수환경도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