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눈부신 기술 혁신과 발전에도 불구하고 왜 물건들은 점점 더 빨리 고장 나는가? ‘계획적 진부화’ 개념을 통해 보는 자본주의 소비 사회의 진실
경영학에 ‘계획적 진부화(planned obsolescence)’란 용어가 있다. 기업이 내구 소비재의 대체 수요를 증대할 목적으로 제품을 계획적으로 진부화시키는 행동을 말한다. 진부화는 크게 세 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기술적 진부화란 기술적 진보로 인해 기존 설비가 구식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옛날 청동기가 뗀석기를 대신하고, 증기 기관차가 마차를 대체한 것 등이 이에 속한다. 둘째, 심리적 진부화란 광고나 유행에 의해 제품을 구식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이 경우 기존 제품과 새 제품의 차이는 겉모습, 즉 외양과 디자인의 차이, 심지어는 포장의 차이에 불과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주요 주제인 계획적 진부화는 인위적으로 수명을 단축하거나 결함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애초 설계 시점부터 제품의 수명이 조작되는 것이다.
▶ 저자소개
저자 : 세리주 라투슈
1940년 프랑스의 항구 도시 반에서 태어났다. 경제학자이자 철학자로 파리 11대학 경제학 명예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표적인 탈성장 이론가로, 발전 지상주의와 경제를 통한 세계 지배라는 관념을 통렬히 비판한다. 저서로 『메가머신(La M?gamachine)』(1995), 『탈성장에 걸다(Le Pari de la de croissance)』(2006), 『평화로운 탈성장 소론(Petit traite de la de croissance sereine)』(2007), 『소비 사회를 넘어서(Sortir de la society d'consommation)』(2010), 『검소한 풍요 사회를 향하여(Vers une society d'abondance frugale)』(2011) 등 다수가 있다.
▶ 출판사 리뷰
올이 풀리지 않는 나일론 스타킹, 2500시간 사용 가능한 전구는 왜 사라졌을까? 새 컴퓨터 모델은 왜 호환이 잘되지 않을까? 아이팟 배터리 수명은 왜 18개월일까?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이 소비해야 유지되는 자본주의 경제 체제
프랑스의 경제학자이자 철학자로 우리 시대의 대표적 탈성장 이론가인 세르주 라투슈의 신작 『낭비 사회를 넘어서-계획적 진부화라는 광기에 관한 보고서』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작은 부품 하나가 문제를 일으켜 기기 전체가 작동을 멈춰 애를 먹어 본 경험이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수명이 2~3년이라는 건 상식이 되었다. 우리는 모두 알게 모르게 ‘계획적 진부화’라는 현상을 이미 경험하고 있다. 세르주 라투슈는 자본주의 소비 사회를 이끄는 필수 요소로 광고, 신용 카드, 계획적 진부화를 제시한다. 이 중 계획적 진부화, 즉 상품의 정해진 수명이야말로 성장 사회를 이끌어 가는 절대적 무기다. 우리는 광고와 신용 카드를 거부할 수는 있지만 제품의 기술적 결함 앞에서는 대부분 속수무책이 된다. 계획적 진부화는 소비자에게는 귀찮고 돈이 드는 문제로 그칠 수 있지만 생태계에는 재앙이 된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경험하면서도 아직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계획적 진부화라는 개념을 통해 상품들에 포위된 우리의 일상이 식민화되고, 공간과 시간이 변형 왜곡되고, 급기야 인간성마저 진부한 것이 되어 버리는 과정을 추적한다.
*출처 : yes24 홈페이지
[2016년 환경부 선정 우수환경도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