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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환경도서

물의 자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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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자연사

대상 일반인용
작가(글) 앨리스 아웃워터
작가(그림) -
출판사 예지
가격 13,800

▶ 책소개
물은 지구의 혈액

물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의 근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은 물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정교하게 발전시켜 왔다. 이 책은 보스턴 항구 오염제거 공사라는 대규모 정부 프로젝트에서 슬러지의 질을 평가하고 슬러지에 포함된 물질들이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 조사했던 저자의 경험에서 시작하고 있다. 인간의 눈에는 쓸모없고,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습지나 강가 모래톱, 구불거리는 곡류가 물을 깨끗이 하고 지하수를 풍부하게 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밝히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 벌어진 60여 년간의 지난한 수질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물이 깨끗해지지 못한 이유는 준설과 댐 건설, 수로 변경을 통해 물이 스스로 정화하는 과정을 간섭하거나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수로들을 단순하게 만들었고, 결국은 물을 더럽히고 말았기 때문임을 아프게 짚어낸다. 이제 미국에서는 수로의 원형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자연의 효율적인 물 관리 시스템으로 복원을 하기 위하여 많은 예산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4대강 살리기'라는 전 국토 개발 프로젝트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 목차
들어가며

01 모피와 수질의 관계
02 비버의 댐 그리고 습지
03 수로의 콩팥, 숲
04 빗물의 여행
05 물을 모으는 풀의 바다
06 프레리의 개간과 물 부족
07 댐과 연어의 위기
08 홍합과 악어 그리고 공병대
09 수도관과 변기
10 수로로 흘러드는 오염물질
11 슬러지가 말해주는 것

참고문헌

▶ 출판사 리뷰
물과 땅과 생물이 이뤄낸 놀라운 균형

미국의 수질오염을 근본부터 살펴보려면 모피 거래를 이야기해야 한다. 13세기 말부터 15세기 초반까지 유럽의 모피 수요는 극에 달했고 최고의 모피로 대우받던 비버는 결국 멸종 위기에 처했다. 유럽인들이 다시 모피의 ‘금광’을 찾은 것은 바로 아메리카였다. 1620년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플리머스에 도착한 청교도들은 곧 비버 모피로 부를 축적했고 결국 19세기 초에 이르러 아메리카 비버를 멸종 위기로 내몰았다(뉴욕도 비버 모피 거래의 과정에서 탄생했다).

그런데 비버는 아메리카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종이었다. 비버가 댐을 건설하면 자연적으로 습지가 만들어지고 습지는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었다. 이렇게 모인 다양한 생물들은 각자 맡은 역할을 통해 정교한 시스템을 만들고 물은 이 시스템을 통해 정화되고 순환되었다. 그래서 비버가 사는 땅의 물은 이슬처럼 맑고 풍부했다.

대초원 프레리도 생물들 간의 정교한 협업으로 물의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인디언이 들불을 놓아 목초의 생산성을 높이면, 버팔로와 프레리도그가 그 풀을 뜯어 먹었다. 이렇게 해서 번성한 수천만 마리의 버팔로가 만든 진흙 웅덩이와 수십억 마리의 프레리도그가 판 구멍은 지하로 더 많은 물이 흘러 들어가게 해주었다.

자연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물을 깨끗하고 풍부하게 유지했다. 하지만 무지한 인간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잃는지도 모른 채 파괴적인 개입을 감행해 왔다.



[2010년 환경부 선정 우수환경도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