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모를 내려고 물을 받아 놓은 무논에서 개구리들은 짝짓기에 바쁘다. 뛰엄질과 풀쩍이도 알을 낳아 수정시키지만 인간이 만든 트랙터와 농약으로 인해 올챙이로 깨어나기가 무섭게 죽임을 당한다. 또 살아가면서 동사리, 뱀, 까치 따위 천적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자연이 주는 감동을 솔직하고 꾸밈없이 전달하여, 환경과 생태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 작가소개
글 : 장주식
서울교육대학교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을 나왔다. 2001년 장편 소년소설 『그리운 매화향기』로 어린이문학협의회 주회 제2회 어린이문학상을 수상했고, 현재 편집주간으로 활동 중이다. 스무 해 남짓 서울에서 살다가 여주의 농촌 마을에 터를 잡은 지 여섯 해쯤 되는데 집 뒤뜰에 연못을 파서 물풀과 물고기를 기르다 보니 개구리가 떼를 지어 나타나고 간간이 뱀도 나타난다. 참새와 박새와 개똥지빠귀도 물을 먹으러 오고, 연못가 산초나무에선 산호랑나비가 일생을 보낸다. 호랑나비 애벌레는 더러 사마귀에게 잡아먹히거나 새에게 먹힌다. 연못을 빙 둘러선 앵두나무, 이팝나무, 모감주나무들 초록 이파리 사이로 햇살이 비쳐 들고 간간이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가슴은 한없는 감동으로 먹먹해진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오줌에 잠긴 산』『깡패 진희』『새움이의 오줌나무』『전학 간 윤주 전학 온 윤주』『토끼 청설모 까치』 등이 있다.
그림 : 이소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산업디자인과와 동양화과를 나왔다. 그림 그리기가 좋아서 오래오래 그림을 그리며 지낼 수 있는 일이 무얼까 찾다가 그림책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단다. 이번에 그린 『뛰엄이와 풀쩍이』는 『흥부네밥』, 『젓가락 행진곡』에 이어 재미마주와 세 번째 같이한 작업으로, 그림을 그리는 내내 우리가 숨 쉬고 살아가는 이 땅이 뛰엄질과 풀쩍이 같은 작은 친구들도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