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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환경도서

큰가시고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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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가시고기 이야기

대상 유아용
작가(글) 박지훈
작가(그림) 박지훈
출판사 -
가격 9000원

▶ 책소개

픽션과 논픽션이 만난 따뜻한 생태 동화 시리즈
자연 세계에는 놀라운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큰가시고기의 놀라운 부성애, 알을 낳기 위해 수천 킬로미터를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들, 혹독한 자연 조건을 이겨 내고 수 세기를 겪으며 자라나는 사막의 나무들……. 약육강식의 원리가 지배하는 곳이지만, 그들 나름으로 살아가는 방식에서 느껴지는 감동은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네버랜드 자연 그림책>은 자연의 뜻에 운명을 맡기고 살아가는 생물들의 다양한 삶의 형태, 인간과 자연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일, 우리 어린이들이 알아야 할 자연의 위기 등, 생태적 사실에 입각한 소재를 그림책으로 엮은 시리즈이다. 자연을 따뜻한 이야기로 접하고 생물들의 삶 속에서 교훈을 얻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아이들에게 자연 생태계의 현실을 알리고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의 씨앗을 심어 주려는 노력으로, <네버랜드 자연 그림책>은 계속될 것이다.

 

자연이 가르쳐 주는 사랑의 힘, 사랑을 대물림하는 큰가시고기의 일생
우리는 사람의 힘으로 안 되는 것이 없는 편리한 세상 속에 살고 있다. 그런 개척 사고가 지금의 윤택한 생활을 만들었지만, 가끔은 순리대로 흐르는 대로 살아가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수컷 큰가시고기 움이는 암컷 솜이가 알을 낳고 죽은 후, 알들이 부화하기까지 정성을 다해 알을 돌본다. 알을 노리는 적들을 가시로 위협하고, 둥지에 신선한 물을 계속 넣어 주며 알이 부화할 때까지 밤낮으로 잠도 자지 않고 알을 지킨다. 그리고 알들이 부화하는 순간, 움이는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얘들아, 반가워. 내가 아빠란다.” 하지만 새끼들이 스스로 헤엄을 쳐서 다시 바다로 나갈 때가 되면, 자식들을 살피느라 지친 아빠 큰가시고기 움이는 기꺼이 자신의 몸을 새끼들의 먹이로 희생하며 죽음을 맞이한다. 움이의 2세들은 바다로 내려갔다가 초봄이 되면 다시 강 하구에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아빠 움이가 그랬듯이, 이 세상에 자식을 남기고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길지 않은 생을 살면서 자식의 무사함을 위해 희생하는 큰가시고기의 삶은 어찌 보면 너무나 허무하다. 일생 동안 자신보다는 죽고 나서 살아갈 자식들을 돌보는 데 온 힘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자연에 순응하며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이 세상에 큰가시고기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큰가시고기들의 삶은 각박한 세상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과 희생정신을 보여 준다.

 

자연의 위기와 맞물린 시대적인 필요성
이 책의 감수를 맡은 국립수산과학원 이완옥 박사는 “생태적 사실과 자연의 위기를 풍부한 감성으로 다룬 동화!” “매우 적절한 시기에 나온 그림책!”이라며 이 책을 호평했다. 생태계의 환경 파괴 문제는 끊임없이 노출되며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큰가시고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 사는 가시고기 종에는 가시고기, 잔가시고기, 큰가시고기가 있는데, 강의 서식처가 파괴되면서 모든 가시고기 종이 위험에 처해 있다. 이 중에서도 큰가시고기는 가장 빠르게 줄어드는 종이다. 바다와 연결되는 강 하구가 매우 심하게 오염되고, 강을 가로지르는 보가 만들어져서 한번 바다로 내려간 큰가시고기가 다시 강으로 올라오는 일이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너무 많은 큰가시고기가 강 하구로 몰려들어 문제가 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가까운 미래에 큰가시고기를 보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닌지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큰가시고기 이야기》는 큰가시고기의 일생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로 재구성하여 생명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는 시기적절한 그림책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이 생태계 문제를 인식하기 전에 먼저 생태계를 알아야 왜 그들을 진정으로 아끼고 같이 살아야 하는지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호기심을 채워 주는 정보 페이지
이야기를 읽고 난 다음 아이들은 궁금증을 갖게 될 수 있다. ‘큰가시고기들은 언제 우리나라에 올까?’ ‘어디 가면 볼 수 있을까?’ ‘큰가시고기의 천적들은 누가 있을까?’ 등 이야기의 여운 속에 남는 호기심을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정보 페이지를 구성하였다. 본문 이야기에서는 수컷 움이와 암컷 솜이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 전개에 초점을 맞췄다면, 정보 페이지는 보다 구체적으로 큰가시고기가 언제 강을 거슬러 올라와 알을 낳고, 언제 다시 바다로 향하는지, 수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암컷은 알을 몇 개나 낳는지 등에 대한 지식적인 내용을 담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이상의 어린이라면, 정보 페이지를 통해 큰가시고기의 생태에 대한 이해가 분명해질 것이다.

 

전문가의 감수를 통한 완성도 높은 생태 그림책
사람이 보기에도 신기하고 놀라운 큰가시고기의 부성애는 많은 이야기들의 소재가 되어 왔다. 특히 초등 대상의 정보책에 많이 소개 되어 왔지만, 보다 어린 연령의 독자를 대상으로 제대로 꾸려진 그림책은 이제까지 없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큰가시고기’를 ‘가시고기’로 잘못 표기하는 일이 많은데, 큰가시고기는 가시고기, 잔가시고기와 더불어 가시고기 종에 속하지만, 1년에 한 번씩 바다와 강을 오가며 새끼를 키우고 죽는 것은 큰가시고기뿐이다. 《큰가시고기 이야기》는 전문가의 참여 속에 여러 번의 취재와 여러 번의 감수를 통해 글과 그림이 사실에 어긋남이 없는지 면밀히 검토하여, 생태 그림책으로서 충실했다.

 

비단에 펼쳐 놓은 우리 강의 모습
박지훈은 화가로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자연 생태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던 박지훈이 오랜 세월 준비해 놓은 작품을 책으로 완성시킨 것이 바로 《큰가시고기 이야기》이다. 《큰가시고기 이야기》는 주인공 큰가시고기들을 움이와 솜이로 의인화하여 아이들에게 한 걸음 쉽게 다가간다. 생태 그림책은 동식물의 생태를 아이들에게 소개한다는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지만, 사실적이다 보니 다소 따분하고 지루할 수 있는 것이 단점이기 때문이다. 그림도 마찬가지다. 작가가 이 사실적인 이야기를 어떻게 그림으로 풀어내야 할지 고민한 끝에 얻은 답은 바로 비단! 비단의 결이 살아 난 그림은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는 큰가시고기들의 모습과 파란 물속의 모습을 신비함으로 바꾸어 놓았다. 또한 큰가시고기들이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부분은 동틀 무렵으로, 새끼들을 무사히 키우고 죽는 아빠 큰가시고기를 상징한 장면은 해가 지는 것으로 표현하여, 큰가시고기의 일생의 시작과 끝을 강조하고 있다.

 

▶ 작가소개

부산에서 태어나 제주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름다운 제주도의 추억이 자라나면서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자연과 동물의 생태를 주제로 한 그림으로 어린이들에게 다가가고 싶어 합니다.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어멍 어디 감수광?》으로 2001년 출판미술대전 은상을 받았으며, 《큰가시고기 이야기》는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한 두 번째 그림책입니다. 그밖에도 《똥떡》, 《고무신 기차》, 《백두산으로 날아간 된장잠자리》, 《저절로 흥이 난다》, 《나는 주워 온 아이인가 봐》 등 많은 작품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