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생리학과 동물행동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생물학자인 베른트 하인리히가 인간을 비롯한 수많은 동물들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집’에 대하여, 그리고 생의 어느 순간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게 하는 ‘귀소본능’에 대하여 자연주의자로서의 철학, 생물학자로서의 통찰을 담은 따뜻한 자연과학책이다. 그는 소로와 니어링 부부 등 많은 자연주의자들이 사랑한 지역이자 미국에서 가장 큰 삼림지대, 그리고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메인주의 숲에서 손수 오두막을 짓고 소박하면서도 조화로운 삶을 이어나간다. 매년 망망대해를 넘어 알래스카 침엽수림의 터전으로 돌아오는 캐나다두루미 한 쌍부터, 물고기, 곤충, 새, 양서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숲속 생물들의 이주와 귀향, 집짓기에 관한 하인리히의 세밀하고 집요한 탐사의 기록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