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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환경도서

불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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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

대상 전체용
작가(글) 최기순
작가(그림) -
출판사 -
가격 13000원

▶ 책소개

최기순의 시작은 휴먼 다큐멘터리였다. 그러나 그가 오세아니아 대탐험을 끝냈을 때쯤, 그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멸종 위기에 놓인 포유류 쪽으로 이동했다. 인간보다는 자연이 훨씬 더 흥미로웠다. 이후로 한반도에서 사라져버린 동물의 흔적을 찾는 일에 나머지 인생을 걸었다. 그는 지금도 우리나라와 생태가 다른 아프리카 동물들에게는 흥미가 없다. 아프리카 표범은 생명에 위협을 느낄 때, 나무 꼭대기로 몸을 숨기지만, 한국에 서식했던 표범이나 시베리아 표범들은 조용히 숲 속으로 사라져버린다. 환경이 다르면 생존 방식도 전혀 달라진다.

 
우리나라 자연은 일제 강점을 기점으로 철저하게 파괴되었다. 한국의 야생동물들은 결국 두만강 위, 러시아 연해주 위로 깊숙이 숨어버렸다. 캄차카 반도는 그 러시아 내에서도 ‘폐쇄된 곳’이라 불릴 정도로 비밀에 둘러싸인 곳이었다.

 
“내가 오래도록 캄차카를 열망한 것은 그곳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사라져버린 거대 야생동물들의 자유로운 서식지이며, 또한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를 보여주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나는 동물을 연구하는 학자가 아니라 단지 기록하는 사람이다. 단지 자연 상태의 동물을 관찰하고 기다리고 필름에 기록함으로써 일반인에게 자연의 진실을 알리고 싶다.”
  “<캄차카의 제왕, 불곰>은 내가 계획하고 있는 시베리아 10년 시리즈의 신호탄이다. 우리 후손들에게 한국인의 손으로 한국인의 눈으로 연구 관찰한 생태계의 모습을 남겨주려는 의도에서 시작된 기획이다. 한국 최초의 불곰 현지 촬영은 이렇게 탄생했다.”

 
연중 8개월이 겨울인 캄차카에서 불곰을 촬영하려면 6월부터 10월까지 단 4개월 동안 모든 작업을 끝내야한다. 그 짧은 봄, 여름, 가을, 초겨울 동안 불곰을 찾아다니며 ‘불곰의 교미’ ‘불곰의 연어사냥 생태’ ‘불곰의 굴집’ ‘동면에 들어가기 직전의 불곰’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특히 불곰의 교미 장면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은 천운에 가까웠다. 곳곳에 간헐천이 품어져나오는 온천지대와 천혜의 생태보존을 자랑하는 캄차카의 여러 풍광은 물론 캄차카의 수도 페트로파블로스크캄차츠키의 모습과 최근 관광지로도 서서히 각광받고 있는 달리나 게제로브 자연보호구역의 모습이 사진 속에 그대로 살아 있다. 러시아 촬영 때 만나 결혼한 러시아인 아내 비딸리아의 도움을 받으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캄차카, 쿠릴 호수, 크로노츠키 아에러드럼을 헬기로 넘나들며 불곰의 생태를 담았다. 불곰에게 좀더 가까이 가기 위해 현지 레인저와 싸움을 벌이고, 온 정신을 촬영에만 쏟는 통에 한국에 두고 온 아이들을 보고 싶어하는 아내를 울리고도 그저 가만히 손만 잡아주는 이 곰같은 사내는 한국에 다시 없을 ‘시베리아 불곰’ 사진으로 그 미안함을 대신한다. 사진 그 자체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충분하다.

 

▶ 작가소개

최기순

다큐멘터리 감독, 야생동물 사진작가

 

제일기획, EBS(한국교육방송공사) 등을 거쳐 프리랜서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하며, <세계 음식 문화 기행> <오세아니아 대탐험> <열기구 탐험> <곤충의 집> <잃어버린 한국의 야생 동물을 찾아서> 등 문화와 자연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특히 1994년에는 <남극을 가다>를 촬영하며 산악인 허영호와 함께 도보로 남극점에 도달했고, 1997년에는 <시베리아 야생 호랑이>를 촬영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방송촬영감독협회 대상,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한국방송프로듀서대상 촬영상,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강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초빙교수이며 경희대, 홍익대, 서울대 등에서 다큐멘터리 강의를 하고 있다.

 

▶ 목차

머리말
추천의 글

 

불곰의 땅, 캄차카
달리나 게제로브
봄날의 휴가
쿠릴스코예 호수
크로노츠키 아에러드럼
생명의 땅을 떠나며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