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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 전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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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글) | 이경선 | |
작가(그림) | - | |
출판사 | 뜨인돌 | |
가격 | 18,000원 | |
▶ 책소개 소외된 90%를 감싸는 따뜻한 기술! 적정기술과 지속가능한 세상 『국경 없는 과학기술자들』. ‘적정기술’이란 현지의 자원과 노동력을 이용하여, 현지인들의 필요에 맞게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운용되는 기술을 의미한다. 국경없는과학기술자회에서 실무자로 활동했던 저자 이경선은 이 책에서 우리나라 적정기술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나아갈 방향을 밝히고 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히말라야 오지에 태양열 발전기를 설치해 준 대학생봉사단, 수은중독의 위험에 노출된 인도네시아 금광지역 주민들을 위해 수은증기 회수기를 개발한 박사 등 책 속엔 분야별 20여 개의 사례들이 실려 있다. 이는 과학기술이 하나의 방향으로만 질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지속가능한 또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 저자소개 저자 이경선은 과학이 좋아서 어릴 때부터 과학자를 꿈꾸며 공부해 왔지만, 언젠가부터 과학보다 ‘과학을 둘러싼 세계’에 더 관심이 많아졌다.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국경없는과학기술자회(SEWB) 간사로 활동하며 우리나라 적정기술의 현주소와 다양한 스펙트럼을 생생하게 체험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지금은 뉴욕주립대학에서 환경정책을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과학기술 발전과 지구환경 보전이 함께 이루어지는 지속가능한 미래가 있다고 굳게 믿고, 이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어려운 과학기술이나 무거운 환경문제를 쉬운 말로 바꿔 대중들과 함께 나누는 데에도 관심이 많다. ▶ 출판사 리뷰 질문 하나. 빈곤국가 사람들은 왜 가난한가?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ARS 후원, 결연, 정기후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를 하고 있는데, 국제사회가 빈곤 퇴치를 위해 수십 년째 천문학적 규모의 원조를 해 오고 있는데, 그들은 대체 왜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질문 둘. 과학기술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지구 반대편 사람들끼리 빛의 속도로 소통하고, 탐사 로봇이 화성을 누비고, 인간 유전자가 해독되고, 복제된 생명체가 줄줄이 태어나고 있는 21세기에 왜 인류의 절반 이상은 과학기술로부터 최소한의 혜택도 누리지 못하고 있는가? 질문들에 답하려는 순간 우리는 곧바로 순환논리에 빠진다. 그들이 가난한 건 산업의 토대가 될 과학기술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난을 벗어나려면 과학기술 발전이 필요하다, 그런데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엔 그들은 너무 가난하다… 무한루프처럼 반복되는 이 난제들을 지금껏 어느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고, 지구촌의 빈곤 또한 당연히 사라지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골치 아픈 해결책을 고민하느니 차라리 손쉬운 방법을 택하기 시작했다. ‘빈곤은 저들의 숙명’이라는 오랜 편견이 그것이다. 아무리 도와줘도 소용 없더라는 ‘경험적 진실’이 그런 편견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여기, 새로운 길을 찾아낸 과학기술자들이 있다. 기부와 원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과학기술을 인류 모두의 것으로 만듦으로써 빈곤 퇴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길! 빈곤 문제라는 골치 아픈 미궁에서 인류를 탈출시킬 명주실의 이름은 다름 아닌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다. 적정기술이란 ‘현지의 자원과 노동력을 이용하여, 현지인들의 필요에 맞게,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개발 ㆍ 운용되는 기술’을 말한다. “빈곤은 대량생산에 의해서가 아니라 대중에 의한 생산을 통해서만 해결된다”고 주장했던 마하트마 간디의 ‘손물레 운동’(1920)이 적정기술의 기원이다. 이후 E. F. 슈마허가 《작은 것이 아름답다》(1973)에서 주창한 ‘중간기술’을 거쳐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2007)을 내세운 폴 폴락에 이르기까지, 개념적 ㆍ 실천적으로 확장을 거듭하며 이어져 왔다. 《국경 없는 과학기술자들 ; 적정기술과 지속가능한 세상》은 (사)국경없는과학기술자회(SEWB)에서 실무자로 활동했던 글쓴이가 그 동안의 다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적정기술의 현주소를 짚어 보고 나아갈 방향을 밝힌 책이다. 2009년에 설립된 SEWB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태평양까지 이름 그대로 국경을 넘나들며 개발도상국에 적정기술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다. 적정기술은 시대정신이다 서울대학교 홍성욱 교수는 ‘여는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적정기술의 정신과 실천은 이제 인간이 기술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인간에 맞춰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기술 진보에 열광하던 지난 세기 시카고 박람회(1933)의 모토였던 “과학은 발견하고 산업은 응용하며 인간은 순응한다”라는 낡은 슬로건은 이제 “인간이 제안하고 과학은 탐구하며 기술은 순응한다”로 바뀌어야 마땅하다고. (사)나눔과기술 대표인 포항공대 장수영 대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왜 적정기술을 얘기하는가? 그것이 시대정신의 요구이기 때문이다. 노예해방이나 여성해방, 평등한 참정권처럼 처음엔 비현실적으로 들렸을 시대정신의 요구들은 결국 모두 관철되었고, 이제 모든 인류의 상식이 되어 있다”고 말한다. 언뜻 전능한 손처럼 들리는 ‘보이지 않는 손’이 사실은 나 자신을 비롯한 ‘구매력을 지닌 자들의 손’에 불과하며, 시장가격이라는 높은 장애물 뒤에 놓인 기술이 아니라 누구나 넘을 수 있는 낮은 울타리 뒤의 기술을 추구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적정기술은 기술의 원형이 회복된 기술이다. 원래 기술은 적정해야 한다. 그럼에도 적정이라는 수식어를 동어반복처럼 결합한 적정기술은, 시장만능주의가 만연한 현대 기술현상 속에서 잃어버린 기술의 적정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의 결과로 정의된 기술이다.” (장수영, 《적정기술과 시대정신》 중) 이렇듯 확고한 철학과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무장한 과학기술자들의 노력 덕분에 적정기술의 의미와 가치는 서서히 학계로, 기업계로, 국가기구로, 나아가 대중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현 정부의 ‘창조경제’ 프로그램 속엔 적정기술이 하나의 파트로 자리 잡고 있고, 2012년도 수능엔 사상 최초로 적정기술의 개념에 관한 문제가 출제되었다. 적정기술 봉사활동에 힘쓰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고, 대전지역에선 열혈교사들의 지도 아래 고교생 동아리들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언뜻 보면 딱딱한 과학책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책 속 사례들은 ‘과학이라면 치를 떠는’ 독자들도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리되어 있다. 글쓴이가 처음부터 어려운 원리보다는 ‘정신’과 ‘가치’에 중점을 두고 서술한 까닭이다. 적정기술의 흐름을 짚을 때 독자들은 책 속에서 간디와 슈마허를 발견할 것이다. 빈곤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읽을 때는 장 지글러를, 현지인들의 자립을 강조하는 대목에선 그라민 은행의 유누스 총재를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이 과학 분야가 아닌 사회 분야로 구분되는 것은 그런 까닭이다. 책 말미엔 ‘적정기술 국제컨퍼런스’에서 진행되었던 전문가들의 ‘토크 콘서트’를 요약하여 독자들이 미래의 적정기술에 대한 나름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도록 했다. *출처 :교보문고 홈페이지 [2014년 환경부 선정 우수환경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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