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한국 곤충의 생활사를 담아낸 《한국 곤충기》
국내 독자들은 그동안 100년 전 파브르가 쓴 ‘파브르 곤충기’에 의존해 외국 곤충의 기록만으로 곤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왔으며, 한국 곤충의 정보도 도감이나 동화책 위주로만 접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한국 곤충의 종합적인 생태 이야기에 갈증을 느끼던 중 반가운 책이 나왔다. 《한국 곤충기》는 저자 김정환 씨(고려곤충연구소 소장)가 수년간의 노력을 집대성해 만든 책으로, 4억 년 전부터 삶을 이어 오며 한반도에 터전을 마련한 ‘한국 곤충’의 생활사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25년간 곤충을 연구하며 저서 《곤충 쉽게 찾기》와 《곤충 관찰 도감》 등을 통해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저자는 전국을 누비며 현장을 조사하고, 자연과 관련된 기초 학문도 폭넓게 연구하면서 한국 곤충의 일상을 알기 쉬운 이야기로 풀어냈다. 생생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들여다보면 어느덧 우화 직전 잠자리의 힘겨운 숨소리와 나비의 화려한 날갯짓 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저자의 맛깔스러운 이야기 속에서 곤충도 우리처럼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가려고 애쓴다는 공통점도 찾아낼 수 있다.
곤충은 자연의 일부분으로써 그 변화에 분주히 적응하면서 후손이 살아갈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또한 조용히 꽃과 나무의 생명까지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도 하고 있다. 한국 곤충은 숲을 연구하고 즐겨 찾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 뿌리 내리고 살아가는 우리들이 이해하고 보존해야 할 자연 유산인 셈이다. 이번에 출간된 《한국 곤충기》는 이들 한국 곤충의 생활사를 제대로 관찰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바이블로 자리 잡을 것이다.
900여 종 곤충의 탄생과 성장, 경쟁, 사랑, 죽음 등 생태 기록
《한국 곤충기》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900여 종 곤충의 삶을 순환하는 ‘계절’의 개념으로 이해하고자 했다. 우리의 삶이 4계절을 중심으로 달라지듯, 곤충의 자연계절을 초봄ㆍ봄ㆍ초여름ㆍ여름ㆍ가을ㆍ겨울의 6계절로 나누어 그 변화에 따른 한국 곤충의 생태를 담았다.
탄생과 성장, 경쟁, 사랑, 그리고 죽음까지 인간과 똑같은 삶의 명제를 안고, 한반도의 독특한 자연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곤충의 이야기를 다양한 주제로 풀어냈다. 도감에서 볼 수 없었던 서로 다른 무리 간의 비슷한 생활 방식뿐만 아니라, 생을 위한 치밀한 사냥술과 또 천적에게 들키지 않으려는 치열한 보호 작전, 후손을 되도록 많이 남기려고 애쓰는 모습 등 숨 막히는 곤충의 생존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2,000여 컷의 생생한 곤충 생태 사진과 함께 친절한 설명을 통해 곤충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곤충을 직접 관찰하고 싶은 애호가들을 위해 사진 촬영 시기와 장소를 찾아보기에 수록하였다. 곤충이 나타나는 적절한 시기와 장소 정보를 통해 한국 곤충의 분포 현황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였다.
이 책의 특징1. 계절별로 알기 쉽게 구성된 한국 곤충의 한해살이
곤충의 생태적 변화에 따라 자연계절을 초봄ㆍ봄ㆍ초여름ㆍ여름ㆍ가을ㆍ겨울의 6계절로 나누어 곤충의 한해살이를 소개하였다. 각 계절별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곤충과 나비를 시작으로, 해당 계절에서 볼 수 있는 곤충의 특징과 생활 모습을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2. 2,000여 컷의 생생한 사진을 통한 생태 관찰
우화 및 탈피 과정, 곤충의 사냥 모습, 보호색과 경고색을 띠고 있는 곤충 및 산란 준비과정 등 살아 있는 곤충의 생태를 2,000여 컷에 달하는 사진에 기록하였다. 특히 암컷과 수컷, 곤충의 성장과정에 따른 차이점 등을 비교할 수 있도록 사진을 종별로 세심하게 배열하였다.
3. 900여 종의 곤충 생활사를 흥미로운 주제로 소개
곤충의 식사시간과 처세술, 사냥, 우화, 비상, 짝짓기, 산란, 그리고 죽음 등 다양한 주제를 설정하여 해당 주제에 맞게 총 900여 종의 곤충을 선정하였다. 다양한 ‘무리’와 ‘류’로 나뉘는 한국 곤충의 생활사를 사진과 설명을 통해 소개하여, 곤충의 삶을 입체적이고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4. 곤충 애호가가 꼭 가보고 싶은 대표 탐사지 소개
곤충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생태를 관찰하는 곤충 애호가가 꼭 가보고 싶은 우리나라의 탐사지인 ‘비무장 지대’, ‘울릉도’, ‘제주도’, ‘백두산’ 4곳을 선정하여, 저자가 직접 탐사하면서 만난 곤충을 소개하였다. 해당 탐사지의 곤충이 그곳에 살게 된 이유를 비롯하여, 각 탐사지만의 독특한 곤충 생태를 실감나게 만나볼 수 있다.
5. 곤충을 관찰할 수 있는 ‘시기별·장소별’ 찾아보기 수록
곤충을 관찰하고 싶어도 언제, 어디를 찾아가야 할지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곤충을 촬영한 시기와 장소를 ‘찾아보기’에 별도로 담아 곤충명 순으로 정리하였다. 곤충을 좋아하는 어린이와 함께 야외로 나가 직접 곤충을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곤충의 분포 현황을 이해하는 지표로서 활용할 수 있다.
25년 동안 곤충을 연구하며 생태 사진을 찍고 자료를 남기고 있다.
현재 <고려곤충연구소> 소장이며, 한국곤충학회 이사, 한국동물분류학회 회원, (사)환경교육센터 이사, 환경운동연합 지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곤충 쉽게 찾기》, 《곤충 관찰 도감》, 《토박이 곤충기》, 《벌레잡이식물의 비밀》, 《한국의 딱정벌레》, 《한국의 잠자리·메뚜기》, 《열려라 곤충 나라》,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나비 백 가지》, 《곤충마을에서 생긴 일》, 《개미》, 《곤충의 사생활 엿보기》 등이 있다.
- 이 책을 내면서
- 일러두기
- 초봄
초봄의 곤충 / 초봄의 나비 / 왕소똥구리 / 소똥구리류와 똥풍뎅이류 / 수서곤충
호리병벌 / 호리병벌류 / 약대벌레와 사마귀붙이 / 빌로오도재니등에 / 흰개미
언저리잠자리
- 봄
봄의 곤충 / 봄의 나비 / 남생이무당벌레 / 무당벌레류 / 산맴돌이거저리 / 방아벌레류
가뢰류 / 딱정벌레 무리 / 거품벌레류 / 매미 무리 / 나방의 애벌레 / 나비의 애벌레
쌍살벌류 / 뱀잠자리류 / 뿔잠자리류 / 갈색여치 / 여치와 베짱이의 애벌레 / 왕사마귀
사마귀 무리 / 쇠측범잠자리 / 먹줄왕잠자리 / 왕잠자리류 / 잠자리 무리 / 날개하루살이
하루살이 무리 / 노린재 무리
- 초여름
초여름의 곤충 / 초여름의 나비 / 홍다리조롱박벌 / 구멍집을 짓는 벌 / 곤충과 진딧물
개미류 / 메뚜기류의 애벌레 / 팔공산밑들이메뚜기 / 좀날개여치 / 마아키측범잠자리
어리장수잠자리 / 측범잠자리류 / 실잠자리 무리 / 잠자리 무리 / 바구미류 / 분홍거위벌레
거위벌레류 / 밤의 나방 / 낮의 나방 / 산호랑나비 / 날도래류